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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반 데 사르 :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축구 연재/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2019. 4. 24. 02:01
이름 : 에드윈 반 데 사르
(Edwin van der Sar)국적 : 네덜란드
출생지 / 생년월일 : 네덜란드 부르우트 / 1970년 10월 29일
키 : 197 cm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아약스의 황금기와 함께 하며 최고의 레전드 대우를 받고 있고, 커리어상 막바지에 이르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앞세우며 전설로 남았던 골키퍼이다. 두 개의 다른 팀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골키퍼이기도 하고,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총 2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골키퍼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 아약스 ~ 풀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축구 경력은 자신이 태어난 부르우트에 위치한 클럽, 포레홀테와 VV 노르드바이크에서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990년, 당시 아약스의 감독이었던 루이 반 할 감독의 눈에 들어온 그는 아약스로 거취를 옮겼다. 첫 시즌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그 다음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1991-1992 시즌 당시 아약스는 UEFA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정도로 엄청난 활약상을 보여준 팀이었는데, 당시 아약스의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는 스탠리 멘조 골키퍼였다. 이 무렵 반 데 사르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 팀의 부름을 받아 1994년 미국 월드컵에도 차출되었는데, 선발 골리로 선택 받아 경기를 뛰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후 1994-1995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당시에는 확실한 아약스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은건 에드윈 반 데 사르가 되었는데,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에서 6경기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후 8강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축구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만나 1, 2차전 모두 무실점으로 마무리했고, 4강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원정 경기 무실점, 홈에서 2실점(한 골은 패널티킥)으로 준수한 활약 끝에 결승으로 향했다. 이후 AC 밀란과의 결승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마치며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에드윈 반 데 사르는 1995년 유럽 올해의 골키퍼 상을 수상했었다. 그 다음 시즌인 1995-1996 시즌에는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 보기도 했다. 반 데 사르는 아약스에서 총 226경기를 뛰며 패널티킥 키커로써 골까지도 넣은 경험이 있었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최고의 골키퍼로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아약스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에는 네덜란드의 주전 골키퍼로 선택 받아 준결승까지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유로 2000 때도 당연히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켰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부상을 입고 교체되었고, 8강전에 겨우 복귀했었다. 이후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했는데, 경기를 클린 시트로 마무리한데다 더불어 승부차기에서 파울로 말디니의 슈팅마저 세이브 했음에도 키커들의 실책으로 인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탈락을 맛 봐야만 했다.
1999년, 피터 슈마이켈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남에 따라 대체자로 반 데 사르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는 500만 파운드의 금액으로 이탈리아 명문 축구 클럽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에드윈 반 데 사르는 유벤투스 역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인이 아닌 외국인 골키퍼였다. 그가 주전 골키퍼로써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켰던 첫 시즌인 1999-2000 시즌과 그 다음 시즌인 2000-2001 시즌 모두 세리에 A 2위에 그치며 클럽 커리어로써는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두번째 시즌 직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벤투스가 골키퍼 몸값으로는 당시 역대 최고였던 3260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으로 파르마에서 지안루이지 부폰을 데려오면서, 2년 동안의 이탈리아 생활을 마치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후 2001년 8월 1일,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 클럽 풀럼에 70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4년 계약으로 합류했고, 그의 데뷔전은 8월 18일에 있었던 맨유와의 경기였다. 그는 풀럼에서 4년간 총 127경기에 출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가장 뛰어난 골키퍼들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 했는데, 이러한 활약상에 당시 맨유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역사에 길이 남을 수문장
2005년 6월 10일, 에드윈 반 데 사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피터 슈마이켈 이후, 골키퍼 문제로 골치가 아팠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원해낼 최고의 이적이었다. 2006-2007 시즌, 에드윈 반 데 사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PFA 선정 2006-2007 시즌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망의 2007 FA 커뮤니티 쉴드. 상대는 2006-2007 시즌 FA 컵 우승 팀이었던 첼시였다. 경기는 전반 35분에 터진 라이언 긱스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 나갔지만, 45분에 나온 말루다의 동점골로 인해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 승부차기가 반 데 사르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놀랍게도 승부차기에서 3-0의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갔다. 즉, 반 데 사르는 승부차기에서 첼시 키커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는 것이다. 반 데 사르는 첼시의 1번 키커로 나섰던 클라우디오 피사로, 2번 키커로 나선 프랭크 램파드, 3번 키커로 나선 숀 라이트 필립스의 슈팅까지 모두 막아내며 3연속 슈퍼 선방 쇼를 보여주며 맨유의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대망의 2007-20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어서도, 반 데 사르 본인에게 있어서도 21세기 들어 가장 최고의 시즌으로 남아 있을 07-08 시즌은 정말 뜻 깊었다. 당시 반 데 사르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조금의 공백 기간도 분명 존재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연속 우승의 중심에 있었고, UEFA 챔피언스 리그마저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해내는 데 있어서도 중심에 있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마치 지난 커뮤니티 쉴드를 보는 듯 했다. 결승전의 상대는 첼시였고, 정규 시간의 승부 역시 1-1의 스코어로 마무리 되었다.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연결되었고, 또 한 번 반 데 사르가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양팀 다 호날두와 테리의 실책으로 인해 평행 선상을 달리고 있었는데, 첼시의 일곱번째 키커인 니콜라스 아넬카의 슈팅이 반 데 사르에게 막혔던 것이다. 결국 반 데 사르는 또 한 번의 승부차기 승리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남게 되었고, 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끈 최고의 수문장으로 남게 되었다.
이후 유로 2008을 앞둔 시점, 이미 37살의 나이로 프로 생활을 은퇴해도 될 나이였던 당시 반 데 사르는 여전히 네덜란드 국가대표 팀의 주전 골키퍼였다. 대회 전에 유로 2008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얘기를 했던 반 데 사르는 네덜란드의 주장으로써 팀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루마니아, 프랑스와 함께 C조에 속했는데, 3전 3승 9득점 1실점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었다. 물론 이 중심에는 반 데 사르가 있었지만, 오렌지 군단의 강력했던 행진은 아쉽게도 8강에서 마무리되었다. 러시아와의 8강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지는 접전 끝에 3-1의 아쉬운 패배로 남았고, 아쉽게 패배했음에도 유로 2008 팀 오브 토너먼트에 뽑히는 등 그의 활약상은 모두에게 인정 받았다.
반 데 사르는 2008년 12월 12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연장했고, 2009년 1월 27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상대했던 5-0 대승의 경기 결과로, EPL의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로 EPL 역대 최장기간 무실점 기록이다. 본래 2004-2005 시즌 당시 페트르 체흐가 가지고 있었던 1025분의 기록을 1032분으로 뛰어넘었고, 이후에는 EPL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 리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던 레딩의 전설적인 골키퍼 스티브 데스가 1979년에 세웠던 1103분의 기록마저 깨부수며 잉글랜드 축구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로 남게 되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09년 2월 8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1971년 스코틀랜드 축구 클럽인 에버딘에서 바비 클라크가 세웠던 1155분의 영국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실점 기록마저 1212분으로 넘어서면서 영국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실점 골키퍼가 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는 2009년 2월 18일. 반 데 사르는 2005년 칠레 축구 리그에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호세 마리아 불후바시치가 세운 단일 시즌 최장 기간 무실점 기록은 1289분의 기록을 넘어 1302분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의 무실점 행진은 3월 4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골을 허용하며 종료되었지만, 그 이전까지 만들어냈던 정말 믿기지 않는 이 기록들은 그가 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지 증명할 만한 자료일 것이다(종합적으로 그는 총 1311분의 무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8-2009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분명 여기에는 반 데 사르의 영향력도 상당했었다. 그는 시즌이 끝난 후 총 21 클린 시트의 기록으로 시즌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아쉽게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에게 패하며 실패했지만, 아약스 시절에 이어 14년 만에 유럽 최고의 골키퍼 상을 수상할 정도로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또한 그는 두 시즌 연속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도 최고로 기억되다
에드윈 반 데 사르는 2010년 2월, 새로운 1년짜리 계약을 맺으며 맨유에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당시 그의 나이 39세, 그는 2010-2011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었다. 마지막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FA컵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불혹의 나이에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고, 시즌이 끝난 후에는 PFA 선정 올해의 팀에 맨유 이적 후 세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커리어 사상 마지막 경기는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박지성 선수의 선발 출장으로 국내의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을 당시 결승전에서, 반 데 사르는 마지막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나오며 화려하게 은퇴했다.
네덜란드 축구사에서도, 잉글랜드 축구사에서도,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당당히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에드윈 반 데 사르. 10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도 그의 1311분이라는 말도 안되는 무실점 기록은 깨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만한 또 다른 최고의 골키퍼가 과연 등장할 수 있을까?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에드윈 반 데 사르'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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