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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칸 :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축구 연재/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2019. 4. 24. 01:57
이름 : 올리버 칸 (Oliver Rolf Kahn)
국적 : 독일
출생지 / 생년월일 : 독일(당시 서독) 카를스루에 / 1969년 6월 15일
키 : 188cm
독일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제외하면 선수로써 들어볼 수 있는 최고의 트로피들을 모두 들어본 가장 성공적이었던 커리어를 보낸 사나이. UEFA 최고의 골키퍼 4회 연속 수상, IFFHS 선정 최고의 골키퍼 3회 수상,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 2회 수상 등 위상도 실력도 모두 갖춘 최고의 축구 선수였다.
# 어린 시절
그는 여섯 살이 되던 해에 자신이 나고 자랐던 카를스루에를 연고로 하는 카를스루에 SC에 처음 합류했는데, 과거 올리버 칸의 아버지가 뛰었던 클럽이었다. 당시 칸은 필드 플레이어였고 이후 골키퍼로 전향했다. 그는 1987-1988 시즌 1군 팀에 합류하여 서브 골리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그의 첫 데뷔전은 1987년 11월 27일에 있었던 쾰른과의 경기였고 결과는 4-0 대패였다. 1991년부터 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올리버 칸은 1993-1994 시즌 카를스루에의 UEFA컵 준결승 진출에 있어 정말 중요한 선수로 평가 받으며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1994년에는 독일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이후 1994년, 올리버 칸을 주시하고 있던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라이몬트 아우만의 대체자로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250만 유로로, 골키퍼로는 당대 최고 이적료였다.
# 바이에른 뮌헨과 국가대표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가 되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골키퍼로 선택 받았다. 이후 십자 인대 부상으로 반 년간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한지 두 달만에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확실히 재능만큼은 인정 받고 있었다. 그는 1996년에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듬해에는 분데스리가 우승과 독일 최고의 골키퍼에 선정되는 등 독일 내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특히 1996년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가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해였는데, 서브 골키퍼로 유로 1996 우승을 차지한 독일의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독일의 또 다른 전설적인 골키퍼 안드레아스 쾨프케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서브 골키퍼로 커리어를 보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또한 서브로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이후 올리버 칸은 1998-1999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골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린 캄프 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났지만, 누군가에게는 '캄프 누의 기적'으로 남겨진 결과로 인해 빅 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한 채로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버 칸은 당시 맨유가 트레블을 하는 데 있어 큰 공헌을 했던 당대 최고의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을 제치고 IFFHS 선정 세계 최고의 골키퍼가 되었다. 그만큼 그가 1999년 한 해 동안 보여준 활약상은 실로 대단했다.
이후 2000-2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당시 결승 상대는 스페인의 명문 클럽 발렌시아였고, 발렌시아에는 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당대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던 산티아고 카니자레스가 있었다.)에도 선발로 출전한 그는 결승전 MOM에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상을 보였다. 승부차기까지 갔던 승부 끝에 칸의 미친 선방 3개를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이 확정되었고, 칸 또한 자신의 커리어 첫 빅 이어를 들어올리며 그 해 IFFHS 선정 최고의 골키퍼로 뽑히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 한일 월드컵과 그 이후
세계 최고의 골키퍼
비록 독일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대회 최고의 선수는 분명 올리버 칸이었다. 미친 선방 쇼로 대한민국 팬들의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있는 올리버 칸은 독일 국가대표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결승전이 치뤄지기 전까지 단 한 골만을 실점하는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실점을 했던 경기는 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였고, 그 경기에서의 실점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던 정말 '거미손'의 사나이였다. 물론 결승전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되는 브라질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긴 최고의 공격수 호나우두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마지막까지 화려하지는 못했으나, 올리버 칸은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야신상)'와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 볼'을 모두 수상하며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넘어 그 자체로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문제는 대회 직후에 시작한 2002-2003 시즌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시즌 리그와 포칼 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해냈지만,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물 또한 만들어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올리버 칸은 급격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다음 시즌인 2003-2004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경기에서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하며 탈락의 주범이 되었고, 이후 꾸준한 기량 하락세로 결국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레만에게 밀려 서브 골키퍼로 전락하기까지 했었다. 이후 레만의 양보로 3,4위 결정전에서는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 그는 경기 후 86경기를 뛴 국가대표 팀에서 은퇴했고, 그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7-2008 시즌까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분데스리가만 557경기를 소화하고 38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화려하게 은퇴했다.
꾸준히 세계 최정상급의 골키퍼들을 배출해내던 독일에서도 역대 최고의 골키퍼라 칭송 받으며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올리버 칸. 과연 현존하는 최고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테어 슈테겐이 그를 뛰어넘고 독일의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 인물들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도 새로운 관심사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올리버 칸'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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