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마이켈 :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이름 : 피터 슈마이켈
(Peter Boleslaw Schmeichel)

국적 : 덴마크

출생지 / 생년월일 : 덴마크 글라드삭세 시 / 1963년 11월 18일

키 : 191cm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덴마크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등등, '최고'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전설의 수문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창단 이래 최절정기였던 1998-1999 시즌 트레블의 주역이며, IFFHS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골키퍼 7위에 올랐고 펠레가 뽑은 FIFA 100의 위대한 축구선수 125인 중 한 명으로 뽑힐 정도로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골키퍼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폴란드인 아버지와 덴마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피터 슈마이켈은 아버지의 국적인 폴란드 국적만을 가지고 있던 중, 1970년 덴마크 국적을 취득하고 코펜하겐에서 살았다. 인근에 있는 회제 글라드삭세에서 축구를 시작한 슈마이켈은 2년 후에 BK 히어로로 팀을 옮겼는데, BK 히어로가 글라드삭세 BK와 합병되면서 글라드삭세 히어로로 이름이 바뀌었고 후에 1군으로 올라온 슈마이켈은 주전 골키퍼로써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스벤 한센의 도움이 있었고, 슈마이켈은 후에 한센의 딸과 결혼한다. 아무튼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었던 슈마이켈은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등 좋은 평가 또한 받았다. 

 이후 회브도브레로 이적한 슈마이켈은 리그에서 두번째로 적은 실점률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팀은 강등했다. 이후 한 시즌만에 승격한 회브도브레는 우승을 노리는 위치까지 갔으나 브뢴비 IF에 밀려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슈마이켈은 이 브뢴비 IF로 이적을 하게 되었는데, 이적 후 5시즌 동안 4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유로 1992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절정기

 

 1991년 8월 6일, 피터 슈마이켈은 50만 5000 파운드의 금액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피터 슈마이켈의 맨유 첫 시즌은 아쉽게도 준우승에서 그쳤지만, 그가 빛을 바란건 유로 1992였다. 

 

 피터 슈마이켈은 덴마크의 새 사령탑 리차드 닐센의 지휘 아래 확실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덴마크는 최종 예선에서 유고슬라비아에 밀려 원래는 유로 출전이 불가능했는데, 유고슬라비아의 출전 금지로 인해 대리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는 기가 막힌 행보를 보여주었다. 피터 슈마이켈은 이 유로에서 경기마다 어마무시한 선방 능력을 보여주었고, 준결승에서 만난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승부차기로 향한 접전 끝에 마르코 반 바스텐의 슛을 막아내며 결승으로 향했다. 이후 결승전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클린시트 2-0 승리, 즉 우승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 당시의 어마무시한 활약을 바탕으로 IFFHS가 선정한 1992년 최고의 골키퍼가 되었고, 유로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모두에게 인정 받는 위치가 되었다. 

 이렇듯 국가대표로 세계 최정상의 활약을 보여준 피터 슈마이켈이 리그에서 못한다면 그것 또한 이상하지 않을까. 당연히 리그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리그에서만 클린시트 22개를 기록하는 모습으로 맨유의 1992-199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슈마이켈은 또 한 번 IFFHS 선정 최고의 골키퍼에 선정되었고, 맨유는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심지어는 FA컵까지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허나 이후의 행보는 조금 아쉬웠다. 덴마크의 월드컵 탈락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그를 볼 수 없었고, 유로 1996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좋지 못한 기록을 이어나갔다. 심지어는 인종차별자라는 논란까지 있었는데, 1994년 11월에 있었던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아스날의 공격수 이안 라이트와 계속해서 다투는 모습이 보였고 경기 후 조사해보니 그가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물론 이 주장은 기각되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피터 슈마이켈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덴마크 대표팀으로 차출되어 팀의 8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브라질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덴마크 국가대표팀의 국제 대회 복귀로 슈마이켈은 좋은 인상을 남겼다. 

 

 

빅 이어를 든 피터 슈마이켈

 

 

 그리고 대망의 커리어 하이. 맨유 창단 이래 최고의 시즌으로 평가 받는 1998-1999 시즌. 이 시즌 슈마이켈의 활약은 당연히 돋보였다. 그는 FA컵 준결승전에서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아르센 벵거의 아스날을 맞이하여 데니스 베르캄프의 PK를 막아내는 등 수준 높은 선방을 보여주었고, 챔피언스 리그마저 우승하며 리그, FA컵, 챔피언스 리그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의 주역이 된 슈마이켈은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가 스포르팅 CP로 이적한 후 맨유는 그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애썼으나 에드윈 반 데 사르의 이적 이전까지 골키퍼 암흑기를 겪었을 정도로 슈마이켈의 빈자리는 굉장히 컸다. 그만큼 피터 슈마이켈은 대단한 골키퍼였고, 맨유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남아 있다.

 

 

# 맨유 이후

 

 36세의 피터 슈마이켈은 트레블 직후 스포르팅 CP와 2년 계약으로 이적했고, 그가 이적하자마자 1999-2000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건 팀의 18년만의 우승이었다. 이후 2년 계약 기간이 끝난 2001년 아스톤 빌라로 팀을 옮겼으며, 아스톤 빌라에서는 별 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슈마이켈은 1년만에 팀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단 한 시즌만을 보낸 피터 슈마이켈은 2003년 4월 은퇴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아직까지도 많은 축구 팬들에게 EPL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가 누구냐는 질문을 하면, 열에 아홉은 전부 피터 슈마이켈을 고를 정도로 당대 명성과 평판 모두 압도적인 골키퍼였던 피터 슈마이켈. 그의 아들인 캐스퍼 슈마이켈 또한 레스터 시티에서 2015-2016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자가 모두 EPL 우승컵을 드는 기록을 세우며 축구 가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피터 슈마이켈'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