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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르 카시야스 :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축구 연재/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2019. 4. 24. 01:55

     

     

     

    이름 : 이케르 카시야스
    (Iker Casillas Fernandez)

    국적 : 스페인

    출생지 / 생년월일 : 스페인 마드리드 / 1981년 5월 20일

    키 : 185cm

     

     무적함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이자,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UEFA 챔피언스 리그 최다 시즌 출전인 20시즌 출전의 기록을 세웠고 그 동안 챔피언스 리그 3회, 프리메라리가 5회, 월드컵 1회, 유로 2연패 등 커리어로만 따지면 축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수문장이다. 

     

     

    # 레알 마드리드에서부터 유로, 그리고 월드컵까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카시야스

     

     

     그는 '라 파브리카'라고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에서 1990-1991 시즌부터 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그는 1997년 17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되어 U-17 월드컵에서도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1999-200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갖게 된 그는 당시 18살의 나이였다. 가장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사람이었고, 그만큼 구단에서 카시야스에게 신뢰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 경기가 있기 3일 전에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나서며 리그 데뷔전도 치룬 상태였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 발렌시아 전에 출전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가장 어린 나이에 들어본 골키퍼로 남아있다. 이 활약상을 인정 받아 카시야스는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유로 2000에서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에는 산티아고 카니자레스라는 발렌시아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 받는 전설적인 선수가 버티고 있었기에, 그는 서브 골키퍼에 불과했다. 

     다음 시즌인 2000-2001 시즌 세자르 산체스 골키퍼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 시즌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세자르 산체스가 부상을 입으면서, 결국 다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카시야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뛰어난 세이브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 입증했다. 다시 한 번 이런 활약들을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합류한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기회를 부여 받게 되었는데, 이건 한국 팬들에게는 조금 특별했다. 위에도 언급했듯 당시 스페인의 주전 골키퍼는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였는데,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인해 16강부터는 카시야스가 주전 골키퍼로 나선 것이다. 당연히 한국과의 8강 경기도 카시야스가 선발로 출전했고, 그 경기에서 카시야스가 보여준 선방 능력은 아직까지 많은 한국 팬들에게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후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 실패로 인해 2007년까지 클럽에서 아무런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어마무시한 선방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4/2005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10경기 동안 222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심각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는데, 카시야스의 미친듯한 선방으로 겨우 8실점에 그쳤다. 몇몇 팬들은 당시 카시야스가 강제 레벨업을 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꺼낼 때도 있다. 

     

     

    # 메이저 대회 3연패

     

     

    남아공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카시야스

     

     

    무적함대의 전설

     

     이케르 카시야스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 유로 2008에 임했다. 카시야스는 이탈리아와의 8강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고 이어진 승부차기 대결에서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다니엘레 데 로시의 슛을 막아내고 스페인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카시야스는 준결승 러시아와의 경기, 결승 독일과의 경기 모두 클린시트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의 압도적인 유로 챔피언 등극의 큰 몫을 해냈다. 이때 카시야스는 조별리그 2실점(그리스 전은 페페 레이나가 출전했다)을 제외하고 토너먼트에서는 완전히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이후 카시야스와 페페 레이나는 710분 동안 무실점 기록을 이어나갔다. 당시 카시야스는 2008년 발롱도르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IFFHS 선정 2008년 올해의 골키퍼와 2009년 발표한 IFFHS 역대 최고의 골키퍼 3위로 평가 받는 전설로 발돋움했다. 

     이후 월드컵 예선 경기에 출전해 안도니 수비사레타(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골키퍼)가 보유하고 있던 56개의 클린시트 기록을 뛰어넘었고, 그보다 좀 더 지난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스페인 역사상 세번째로 국가대표 100경기 출장을 달성해냈다. 이후 다시 한 번 주장 완장을 달고 월드컵에 출전한 카시야스는 이 대회 야신상(골든 글러브,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후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최다 A매치 출장 기록과 에드윈 반 데 사르(네덜란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의 최다 국가대표팀 클린시트 기록을 넘어서며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디노 조프(부폰과 함께 이탈리아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의 494분 무실점 기록을 넘어 509분의 무실점 기록을 세우면서 골키퍼로 세울 수 있는 대부분의 기록을 새로 써내려갔다. 이후 유로 2012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최고의 퍼포먼스로 6경기 1실점, 스페인을 유로 2연패로 이끌었다. 

     

     

    # 13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카시야스의 마지막 전성기

     

     이케르 카시야스는 흔히들 언급하는 무리뉴와의 불화로 인해 디에고 로페즈에게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고 있던 중,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 하에 다시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고 경기에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무리뉴와의 불화는 크게 언급하지 않고 넘기겠다. 카시야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부터 주전 골리로써 제대로 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이 퍼포먼스는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무실점 행진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는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를 합하여 총 952분간 무실점 기록을 이어나갔고,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결승전을 제외하고 전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하지 않는 등 엄청난 선방 능력을 과시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좋지 못한 실수를 연출하며 선제골을 내주면서 마무리가 안좋은듯 보였으나,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성인 무대에서 밟은 모든 결승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로 남아 있다. 

     

     이후의 행보는 조금 좋지 못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었던 카시야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골키퍼로 불리며 남은 기간 동안 정말 비참한 세월을 보내야했고, 결국 2014-2015 시즌 직후 FC 포르투로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포르투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725경기 출장 752실점, 266경기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후 포르투에서의 행보는 꽤나 좋은 골키퍼로 평가 받고 있고, 이번 2018-2019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장하며 역대 최다 시즌 챔피언스 리그 출장 기록인 20시즌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정말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이 너무도 아쉽게 마무리되며 평가가 절하되고 있는 한 편으로는 최고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안타까운 골키퍼. 그가 만약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했다면, 그리고 또 비참한 월드컵을 보내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상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들 '이케르 카시야스'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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